항만물류기업 동방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방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개최한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264억원 영업이익 142억원 당기순이익 158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4669억원 대비 1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46억원에서 3.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93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문 별로, 선박운송의 매출액은 38.5% 늘어난 1523억원을 기록했으며, 화물자동차운송은 1737억원으로 24.3% 증가했다. 항만하역은 1898억원으로 8.2% 줄어들었다.
동방은 지난해 유치한 육상운송 물량 및 카자흐스탄 중량 기자재 해상운송 프로젝트 등을 이번 실적 상승의 배경으로 꼽았다. 또 지난해 말 동방은 면사, 직물 등 방직용 섬유 사도매업체인 계열사 동방생활산업의 89.3%의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이 다소 축소했으나, 처분이익으로 순이익은 상승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주총에서 동방은 감사 및 영업보고, 전자증권법 시행·외부감사법 제정·상법 내용 반영에 따른 정관 일부 변경, 이사·감사 선임 및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순차적으로 처리했으며,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동방 이달근 대표이사는 “반도체산업을 제외한 주력 기간 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된 한편, 미중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정책 확산, 급격한 노동정책 변화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증가해 불안과 경쟁이 심화된 한 해였다”며 “열악한 시장환경에서도 한국남동발전 목재펠릿, 홈플러스 밀양물류센터 익스프레스, 삼성엔지니어링, 쿠팡 등 다수의 신규 물량 확보와 카자흐스탄 유전 확장공사 중량 기자재 해상운송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첫 항차 수행 등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일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목포항 대불부두 61번선석 TOC운영사 선정, 청양해운과 공동 매입해 추가한 자항선 < CY3 >호 등 미래 성장에 대비할 인프라 확충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사업목표로는 ▲원가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발굴로 근원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 ▲내실 경영과 수익성 우선 사업구조를 통한 미래 발전 도모 ▲업무 처리 방식 시스템화 및 작업 프로세스 재구축을 통한 경영 프로세스 혁신 등을 제시했다.
한편, 동방은 김형곤 사내이사(동방그룹 회장), 이상휘(세명대 교수)·권재성 사외이사, 민경빈 상임감사를 재선임했다. 동방 사내이사엔 김형곤 회장 외에 성경민 영업1본부장, 이정헌 전무가 포함돼있다. 이사와 감사의 보수한도는 각각 20억원, 3억원씩 책정됐다. 동방은 흑자성적을 기반으로 주당 10원, 총 2억3600만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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