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를 맞은 아프리카항로의 운임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600달러대를 유지했던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이달 들어 2500달러대로 하락했다.
아프리카 서안과 동안의 소석률(선복 대비 화물 적재율)은 전월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 1월은 소석률이 70%까지 내려갔지만 현재 10% 이상 회복해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설 연휴로 물량이 반짝 줄었지만 이후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2월1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82달러를 기록, 지난달 2618달러에서 소폭 하락했다. 남아프리카행 TEU당 운임은 전월 841달러 대비 3달러 하락한 838달러로 집계됐다.
CMA CGM은 3월부터 아시아발 서아프리카행 컨테이너 화물에 대해 운임회복(GRR)을 실시한다. 이 선사는 중국 대만 한국 일본에서 서아프리카로 가는 컨테이너항로에서 GRR를 단행한다. 인상액은 TEU당 500달러가 부과된다.
지난해 아프리카 남안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남아프리카 더반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한 321만8300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케이프타운항은 4% 증가한 91만6800TEU로 집계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중장기적으로 2022년 더반항은 372만8900TEU를, 케이프타운항은 96만3000TEU를 각각 처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반항은 부두 확장작업을 2022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203~205부두를 확장해 처리능력을 290만TEU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는 올해 제조업 육성정책 활성화로 원료와 중간재 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아프리카 26개국은 제조업 육성정책을 도입·추진 중인 가운데 자국 생산능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의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남아공은 BMW·벤츠 등을, 수단은 현대 등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자동차조립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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