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한 해 영업이익 -5765억원, 당기순이익 -80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8년 -4068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순이익은 -1조1907억원과 비교해 손실 폭이 줄었다. 매출액은 전년 5조280억원 대비 3.9% 증가한 5조222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부채비율은 282%로 전년 302% 대비 개선됐다.
지난해 처리물동량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445만9000TEU를 기록했다. 현대상선 측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밀어내기 물량과 춘절 연휴를 대비한 미국향 물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별로 지속된 경쟁 등으로 운임 약세장이 형성됐고 유가상승 영향으로 컨테이너 부문 유류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은 같은 날 영업보고를 통해 영업이익은 -835억원, 매출액은 1조44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180억원 대비 적자 폭이 줄었으며, 매출액 역시 1조1880억원 대비 21.7% 증가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19년은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와 브렉시트 이슈, 미중 무역 분쟁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으로 물동량 변동이 상존한다"면서도 "내부 시스템 개선, 운영 선대 확대 및 터미널, 선박 등 자산 활용 극대화로 비용 절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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