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만TEU를 초과했다. 지난해보다 8일 앞선 기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6일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가집계 결과 12월19일자로 300만TEU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돌파일인 12월27일보다 8일 단축됐다. 이로써 인천항은 지난해 최초 300만TEU 달성에 이어 올해 또다시 물동량 신기록을 세웠다.
IPA 측은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대이란제재 등 대외 악 조건 속에서도 기존 항로의 물량이 증대했다”며 “지난 7월과 11월에는 신규항로 3개가 개설됐고 수출입 화주 마케팅 등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베트남, 태국 등을 중심으로 교역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원양항로 물동량도 11월 누계기준 10만2000TEU를 기록해 전년 동기 6만9000TEU 대비 48.5% 급증했다. 올해 초 도입한 ‘원양항로 선박 사용료 30% 감면’ 시행 효과가 나타난 게 원인이라고 IPA 측은 분석했다.
국가 별로 보면, 중국 물동량 편중 현상이 올해 일부 완화된 걸로 파악됐다. 1~11월 인천항에서 처리한 대중국 물동량은 169만1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에 그쳤으나, 베트남은 28만9000TEU로 17.3%, 태국은 11만9000TEU로 9.1% 늘어나는 등 항로 다변화에 일부 성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수출입 물동량은 국내 항만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부산항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934만3000TEU를 기록한 데 그쳤으나, 인천항은 수출 281만4000TEU 수입 166만25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4.1% 3.5% 늘어났다.
11월 누계 기준 인천항의 적 컨테이너는 208만2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나 공 컨테이너는 76만3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000TEU 감소했다. 국가 간 무역분쟁으로 수입 공 컨테이너 물량이 감소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연말까지 인천항은 312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IPA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올해는 대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IPA와 인천항 물류 업·단체의 노력으로 물동량이 증가할 수 있었다”며 “2019년에도 원양항로 신규 유치 및 화주 마케팅 강화 등 인천항 물동량 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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