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선사 컨테이너선 통합회사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내년에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원양과 근해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융복합)형 선사를 향후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외신에 따르면 ONE 제레미 닉슨 최고경영자(CEO)는 도쿄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서비스 개시 직후의 혼란으로) 2018회계연도 실적은 어렵지만 내년엔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은 세계 규제 당국의 늦은 인가가 불러온 사업준비 부족과 IT 시스템 혼란으로 올해 4월 서비스 개시 이후 고객 이탈에 직면했다. 내년 3월 마무리되는 2018년도 예상 순이익도 당초의 1억달러 흑자에서 6억달러 적자로 수정했다.
닉슨은 혼란 수습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영업 개시 2년차엔 다양한 사업계획을 통해 흑자를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석률(화물적재율) 개선, 장비지연반환료(디텐션) 장비초과보관료(디머리지) 수수에 주력해 4억달러의 수익성 개선을 이룬다는 목표다.
또 컨소시엄 파트너선사와 서비스 품질 개선에 힘써 선박 운항정시성을 높이는 한편 신흥시장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수요는 원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역내항로, 아시아-남미항로에서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엔 수요와 공급 모두 4~5%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소석률은 10월 현재 소석률이 북미항로와 유럽항로에서 수출은 각각 97% 95%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수입은 38% 55%에 그치고 있다. 원은 수입 화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8월부터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일본 3대선사 시절의 점유율을 회복 중이다.
닉슨은 “수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운임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관련 “원은 태평양항로에서 강점을 띠고 있지만 중국 의존도가 낮아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선대 확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운항선대 규모는 약 150만TEU로 세계 6위다. 신조선이 준공되면 5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닉슨은 250만~400만TEU 규모의 글로벌 대형선사와 맞먹는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아시아역내선사의 정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형 선사로서의 강점을 앞으로도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통합 시너지는 3년째인 2020년에 10억500만달러를 거둘 것으로 낙관했다. 첫해인 2018년엔 목표인 60%를 웃도는 75%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닉슨은 현재 인력 구조조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책도 소개했다. 저유황유(LSF) 사용으로 환경규제를 타개하는 한편 유가 변동을 탄력적으로 반영해 고객에게 전가하는 새로운 유가할증료(OBS)를 내년 초 도입할 예정이다.
닉슨은 현재 선박 연료유로 쓰고 있는 벙커C유와 저유황유(LSF)의 가격 차이가 t당 250달러지만 규제 발효 이후엔 가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보면서 “컨테이너선업계 전체적으로 연간 15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선사 독자적으로 비용을 흡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 설치를 부정적으로 봤다. “스크러버 공급 능력의 문제 등으로 당분간은 저유황유 대응이 현실적인 해법”이란 평가다. 규제 발효 시점에 스크러버 설치선박은 전 세계 컨테이너선대 5300척의 6%에 불과할 거란 게 닉슨의 생각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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