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운사 OOCL이 북미항로 시황 회복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외형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OOCL은 29일 3분기에 수송한 컨테이너 화물이 171만TEU(20피트 컨테이너)로 전년 동기 160만TEU 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 매출액은 태평양항로 시황이 회복되면서 전년 대비 7% 증가한 15억5600만달러(약 1조7800억원)를 기록했다.
3분기 항로별 수송량은 북미항로에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50만9400TEU를 기록했다. 유럽항로에서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32만8800TEU를 수송했고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역내항로에서도 6.6% 증가한 76만2900TEU를 기록했다.
반면 대서양항로 컨테이너 수송량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의 경기침체 여파로 1.6% 후퇴한 10만9100TEU로 집계됐다.
항로별 매출액에서는 북미항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유럽항로는 실적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밀어내기 물량 증가와 11월 말부터 진행되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수요 덕에 최근 북미 서안 수출운임은 5년 만에 2500달러를 돌파했다.
미주항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6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초대형선 인도 여파에 저운임 기조를 이어간 유럽항로는 전년 대비 0.1% 감소한 3억53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아시아역내항로와 대서양항로의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3.8% 증가한 4억6700만달러 1억3200만달러로 집계됐다.
누적(1~9월) 실적에서도 북미항로는 가장 높은 매출 증가세를 시현했다. 북미항로의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성장한 17억6700만달러를 달성했다. 유럽항로는 6.9% 증가한 8억8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해운사의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8.7% 늘어난 43억9600만달러(약 5조원)를 기록했다. 누적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보다 6.3% 증가한 498만1300TEU로 집계됐다.
북미와 유럽이 각각 9.9% 14.5% 늘어난 147만2600TEU 96만6500TEU를 달성했다. 아시아역내항로는 소폭 증가한 222만3800TEU에 그쳤고, 대서양항로는 0.7% 뒷걸음질 친 31만8200TEU를 기록했다.
3분기 OOCL의 컨테이너 선복량은 3.9%, 컨테이너당 평균 매출액은 0.1% 각각 증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