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글로벌 조선해양산업의 지속되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관련업계 현장의 소리를 담은 ‘조선해양기자재 제작금융 특별대출 지원프로그램’ 운영을 중앙 정부에 건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지원프로그램은 업체의 수주계약을 근거로 국책은행에서 제작금융 특별대출을 실행, 안정적이고 원활한 제작금융 조달을 지원하고 필요 시 신용보증기관(신보, 기보)의 보증서 발급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6년 글로벌 조선해양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조선업 발전전략 등 정부의 노력과 인력감축 등 업계의 자구노력으로 최근 선박 수주 실적이 호전되고 있으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조선업 경기는 여전히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조선업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조선해양기자재 업체에 대한 낙수효과는 2018년말 또는 2019년에나 기대된다.
따라서 기자재업계 제작물량은 증가하지만, 납품계약 체결 시 선급금률은 매우 낮으며 납품 이후 대금결제까지 장기간(1년) 소요된다. 이에 따라 기자재업체가 선충당해야 하는 제작비용이 급증할 것이므로 정부의 정책금융 특별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한 조선업 불황 속에 지역 대표 기자재업체의 저가수주 영향 등으로 인한 법정관리 신청 등 조선관련 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책을 정부에 건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대정부 건의는 국가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업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현장의 소리를 담은 것”이라며, “이번 건의가 신속히 수용되도록 적극 노력하고 앞으로도 지역 업체들의 위기극복을 위한 실행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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