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운임하락과 유가상승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2분기 외형과 내실이 모두 감소하며 13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이어갔다.
현대상선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1237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순이익 역시 -241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865억원 대비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은 1조1854억원으로 전년 1조2324억원과 비교해 3.8% 후퇴했다.
현대상선의 2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은 2분기 처리 물동량이 115만4225TEU로 전년 동기 98만6495TEU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럽노선(AEX) 신설, 남미항로 신조선(1만1000TEU) 투입 등 영업력을 확대한 결과 적취율을 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16년 자율협약이후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단위당 매출원가 절감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운임하락 및 유가 상승으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상반기(1~6월) 매출액은 2조2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56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된 반면, 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4600억원 개선된 -416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성수기인 3분기를 지나며 운임과 소석률(선복 대비 화물적재율) 등이 상승세를 타며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영업 강화 및 비용 구조개선을 통한 손익 개선으로 불황 타개를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극대화하겠다"며 "향후 운영선대 및 터미널 등 우량자산 확보를 통한 비용구조 개선, 물류비용 절감 등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