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컨테이너 선사 CMA CGM이 국제유가 상승에 발목이 잡히며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CMA CGM은 28일 영업보고를 통해 APL 실적을 포함한 1분기 영업이익은 8800만달러(약 950억원)로 전년 동기 2억5200만달러와 비교해 65% 급감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역시 전년 8600만달러에서 -7700만달러(-830억원)로 1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46억4천만달러에서 17.1% 증가한 54억1천만달러(약 5조820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5%에서 올해 1.6%로 3.9%포인트 하락했다.
CMA CGM이 1분기 동안 처리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495만개로 전년 동기 430만개 대비 15% 증가했다. CMA CGM은 지난해 머스크라인의 자회사인 브라질 역내선사 메르코수르라인 인수를 통한 미주·남미 물동량 증가와 오션얼라이언스의 영업력 확대가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전체 선대 규모는 253만TEU로 전년 동기 216만TEU 대비 17.1% 증가했다. 발주잔량은 현존 선대의 10.3% 규모인 26만6626TEU(19척)를 보유하고 있다.
선복량 기준 글로벌 3위인 CMA CGM은 올해 1월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으며 2만TEU급 선박 보유 해운사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월 2만TEU급 <앙투완 드 생튀쥐페리>호가 첫 기항지로 부산 신항을 찾았다.
CMA CGM은 컨테이너 선대 관리 최적화와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통해 유가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MA CGM 루돌프 사드 최고경영자(CEO)는 "해운업계는 지속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지만 벙커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1분기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2분기까지 벙커 가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추가요금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환경에도 CMA CGM은 운송량과 수익에서 증가세를 기록하는데 성공했으며 영업이익 마진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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