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씁쓸한 1분기 영업실적표를 받아들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663억원으로 전년 1분기 1915억원 대비 13.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5592억원 흑자에서 1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3조1020억원을 기록해 전년 2조8660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부문별로 항공운송은 매출액 2조9564억원, 영업이익 166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항공우주는 매출액 1588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신고했다. 호텔은 매출액 379억원, 영업적자 1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타부문 매출액은 688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국내사업은 국내선 및 내수분야와 국제선 및 수출분야에서 각각 4677억원, 2조7224억원의 매출고를 올렸고, 두 분야를 합친 영업이익은 179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은 미주에서 매출액 315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을 거둔 반면, 아시아 등 기타지역은 매출액 2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신고했다.
대한항공 측은 1분기 여객수송실적(RPK)과 관련해 중국 노선이 소폭 하락했지만, 구주노선 7%, 동남아노선 7%, 미주노선 5% 등의 성장세를 보여, 전체 수송객은 5%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부터는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출범과 한·중 관계 회복 및 남북간 긴장 완화 효과로 여객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화물수송실적(FTK)은 일본과 미주노선에서 각각 14% 3% 증가했지만, 기타 노선에서 소폭 감소했다. 수익성은 운임(Yield) 상승 및 공급 최적화 등의 효과로 개선됐다. 2분기에는 글로벌 IT 및 반도체화물을 유치하고, 신선화물과 전자상거래 물량 등 추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화물의 수송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신형기재 도입,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와 스카이팀을 통한 글로벌 노선망, 프리미엄 서비스 및 안전강화 등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하이엔드 수요를 적극 유치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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