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이 일본 북규슈항로에서 손을 잡는다.
남성해운 장금상선 천경해운은 부산항과 일본 모지·하카타항을 잇는 해상항로를 공동운항 형태로 서비스한다고 14일 밝혔다.
세 선사는 30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을 1척씩 투입해 간몬(關問) 해협을 거쳐 모지·하카타를 경유하는 부산-일본항로를 취항 중이다.
남성해운은 부산-모지·하카타·히비키·하마다, 장금상선은 부산-시모노세키·모지·하카타·오이타·호소시마, 천경해운은 부산-모지·하카타·우베·이요미시마 노선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선사들은 독자 노선의 부산-모지·하카타 구간을 공동운항 방식으로 제휴함으로써 주 1항차였던 운항 빈도를 주 3항차로 확대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
개편 후 부산항 취항은 장금상선의 338TEU급 <카리스비너스>호가 일요일, 남성해운 342TEU급 <메리스타>가 화요일, 천경해운 342TEU급 <스카이듀크>가 목요일이다. 일본 항만 취항요일은 부산 출항 이튿날인 월·수·금요일이다.
세 선사의 공동운항은 어제(13일) 남성해운이 선복을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18일 장금상선, 22일 천경해운이 순차적으로 선복을 제공하게 된다. 선박은 남성해운과 천경해운이 자사선, 장금상선이 용선을 각각 배선했다.
이로써 부산-모지·하카타 항로는 두 그룹으로 재편됐다. 국적선사들이 구성한 한국해운연합(KSP)은 지난해 12월 북규슈 노선을 총 5개에서 3개로 축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이 구간을 각자 운항해왔던 동진상선 흥아해운 장금상선 남성해운 천경해운 등 5곳은 동진상선·흥아해운(1그룹), 장금상선·남성해운·천경해운(2그룹)으로 헤쳐모였다.
1그룹은 선박 2척을 각자 운항하면서 선복공유 형태로 손을 잡은 반면 2그룹은 선박 1척씩을 번갈아 넣는 공동운항 형태를 취했다. 1그룹은 12월 흥아해운의 일본모지·하카타1(JMH1)과 동진상선의 부산-간몬서비스1(BKS1)이 선복교환 이후 첫 취항에 나섰다.
2개 그룹은 올해 최종적으로 한 그룹으로 통합한다는 목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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