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메이저들이 보유하고 있던 선박을 운항선사에 매각한 뒤 용선해 쓰는 세일즈앤드리스백(S&LB)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 최대 자원회사 발레에 이어 호주 리오틴토도 보유 선박을 일본 선주에게 매각한 뒤 재용선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S&LB 방식은 고가 선박을 매각함으로써 대차 대조표의 자산, 부채를 줄이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신에 따르면 발레는 보유 중이던 40만t(재화중량톤)급 발레막스, 개조한 초대형벌크선(VLOC) 19척을 모두 지난해 매각했다. 매각한 선박을 재용선해 전체 운항 규모는 변동 없다.
발레 이외에도, 자원 회사에서는 리오틴토가 선박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리오틴토는 싱가포르 해운 자회사 리오틴토쉬핑을 통해 광석 전용선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리오틴토는 20만5000t 8척, 7만~9만t급 9척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만5000t급 벌크선은 필리핀 한진수빅조선소에서 건조한 시리즈로 2012~2013년에 준공됐다.
리오틴토는 일본 선주에게 나용선(BBC) 방식으로 매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와 리오틴토는 2007년 전후 해운 호황기에 선박을 직접 보유하고 해운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벌크선 시황이 침체되면서, 선박 가치도 떨어졌다. 고가선박의 경우 운항 비용 상승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 기업은 고가의 선박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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