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의 물동량을 기록한 평택항이 국제물류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도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와 함께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평택항 운영현황, 물류경쟁력, 배후단지 개발계획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상선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국내 주요선사와 평택항 부두운영사인 평택컨테이너터미널(PCTC) 평택항신컨테이너터미널(PNCT),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인 삼성전자로지텍 CJ대한통운 인터지스 한국통운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달 29일 경기평택항만공사 제7대 사장으로 취임한 황태현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한진해운 사태, 해운 경기 위축,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까지 물류인들의 사기가 저하된 상황에서 세계 물류인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0년 피아타(FIATA·국제운송주선인협회연합회) 세계총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며 “평택항이 지역 및 국가경제의 신성장 동력 항만으로서 더욱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선사·화주·포워더, 평택항 특장점 눈여겨봐야”
평택항은 올해 화물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인센티브 예산을 지난해보다 증액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도와 평택시의 공조로 올해 인센티브가 19억원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선사를 대상으로 하는 인센티브는 화물 처리량과 신규 항로개설에 따라 총 8억원이 배정됐다. 특히 항로개설 예산이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4억원으로 늘어났다.
포워더를 위한 인센티브도 통 크게 마련됐다. 항만공사는 만재화물(FCL) 연간 1000TEU 이상을 취급하는 상위 10대 포워더사에 배정할 인센티브로 1억8000만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소량화물(LCL) 취급 실적은 제외된다. LCL화물을 처리하는 포워더(콘솔업체)나 창고엔 8억5000만원의 인센티브 예산을 마련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김정훈 전략기획팀장은 “평택항은 지난해 사상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다. 선사 화주 포워더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피해가 있지만 아세안지역 포트세일즈를 강화해 평택항을 동북아 랜드브리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항이 처리한 1~8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42만7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지난해 62만3000TEU를 처리한 데 비하면 8월까지의 물동량 성장세가 상당하다. 현재 평택항에는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역내항로에 컨테이너 정기노선 12개, 카페리노선 5개(연운항, 위해, 일조, 연태, 영성)가 마련돼 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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