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들의 인수·합병(M&A)으로 북미항로 수위(首位) 기업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선사 APL을 인수한 프랑스 해운기업 CMA CGM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 OOCL을 인수한 중국 코스코, 통합을 앞두고 있는 일본 컨테이너 선사들이 총 점유율에선 CMA CGM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관조사기관인 피어스에 따르면 8월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 컨테이너항로 물동량이 7% 증가한 156만TEU를 기록, 월간 최대치를 경신했다. 선사별로 보면 CMA CGM을 비롯해 3위 코스코, 5위 MSC 등 상위 10곳 중 7곳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역신장한 곳은 2위 에버그린뿐이었다.
CMA CGM은 APL을 포함해 22만9000TEU(CMA CGM 12만3000TEU, APL 10만6000TEU)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4.68%다. CMA CGM은 1년 전에 비해 24% 증가하면서, 11개월 연속 성장곡선을 그렸다.
APL 물동량은 2015년까지 월 6만TEU까지 하락했다가 CMA CGM에 인수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APL의 월간 실적이 10만TEU를 넘어선 건 올 들어 2번째다. 2위 에버그린은 3.5% 감소한 15만6000TEU였다. 2개월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3위 코스코는 11.5% 증가한 15만6000TEU로 호조를 보였다. 점유율은 9.97%로 10% 돌파에 실패했다. 코스코가 인수한 OOCL(6위)도 11만1000TEU를 수송, 46%의 신장세를 일궜다. 두 선사의 통합 점유율은 17.11%다.
4위 머스크라인은 3% 증가한 13만7000TEU를 냈다. 점유율도 8월엔 9%에 못 미친 8.79%였다.
일본 선사는 7위인 케이라인이 2% 증가한 9만TEU를 내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NYK는 17% 증가한 8만2000TEU로 8위, MOL은 22% 증가한 8만1000TEU로 11위에 올랐다. 3사의 전체 점유율은 16.2%로, 통합 이후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상위 12대 선사 합계는 15% 증가한 141만TEU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1~8월 누계 점유율에서도 APL을 포함한 CMA CGM이 14.57%로 선두를 달렸으나 역시 일본 3개 선사 통합 점유율 16.16%엔 밀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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