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의 8월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14.5% 늘어났다. 원유 수입물량과 석유정제품 물량 등 액체화물의 증가세가 물동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울산항만공사(UPA)는 8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643만t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1~8월 물동량은 1억3437만t을 처리해 전년 동기 1억3212만t 대비 1.7%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액체 일반 컨테이너화물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액체화물은 원유 수입물량 증가 및 석유정제품 물동량 증가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유가 전년 동월 대비 20.8% 증가한 101만1000t, 석유제품이 13.1% 증가한 60만8000t, 화학제품이 20.4% 증가한 38만7000t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석유가스는 13.9% 감소한 8만8000t을 처리했다. UPA는 국제유가 안정화에 따른 원유 수입 증가, 정제마진 강세에 따른 석유정제품 수출입 증가,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인한 화학공업생산품 수출입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일반화물은 차량 및 부품, 광석류, 유연탄, 목재 물동량 상승이 물동량을 끌어올렸다. 차량 및 부품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45.4% 폭증한 17만1000t, 광석류는 28.7% 증가한 11만8000t, 유연탄은 44.0% 급증한 4만1000t을 각각 기록했다. 차량 및 부품물동량은 지난해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 6부두 자동차(RoRo)화물 유치 활성화 등으로 증가했다. 광석류는 해외 제조업 업황 개선으로 수출물동량이 증가했다. 유연탄은 여름 전력수요 증대로 발전용 수입이 급증했다.
컨테이너화물은 지난해 한진해운 사태로 발생한 물동량 감소의 기저효과 영향이 있었다. 또 올 2월 새롭게 투입된 베트남 하이퐁항로의 꾸준한 물동량 창출로 지난해 8월 대비 15.1% 증가한 3만8000TEU를 기록했다. 1~8월 물동량은 12.4% 상승한 30만3000TEU를 기록해 순조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UPA 관계자는 “국제유가 안정화에 따른 원유수입 증가 및 정제마진 강세로 인한 석유제품 및 화학공업생산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대중국 수출이 품목별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 된다”며 “계절적 이슈에 흔들리지 않는 고부가가치 우량화물 유치를 통해 체질개선에 나서야할 때로, 향후 품목별 특화 유치 전략을 통해 물동량 상승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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