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유럽, 북미 동서기간 항로에서 올 들어 아시아발 컨테이너 화물의 수요 증가가 현저하다. 특히 북미항로에서는 베트남 등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화물이 급증하면서, 수요 상승 기운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아시아발 수출항로는 중국발 화물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으나 증가율, 점유율 모두 중국 이외 신흥국의 존재감은 앞으로도 높아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북미항로의 1~7월 누계는 베트남발 화물이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9만TEU, 태국발은 16.5% 증가한 29만4000TEU를 기록했다.
북미 수출 항로 전체는 5.3% 증가한 922만4000TEU, 그 중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발 6% 증가한 594만6000TEU로, 베트남 및 태국이 수요 개선에 기여한 형태다. 7월은 베트남발 선적지별 점유율이 6.6%에 달하면서, 중국에 이어 주요국이 됐다.
유럽항로에서도 베트남, 태국 두 나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6월 누계가 베트남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36만2000TEU(점유율 4.6%), 태국발은 3.6% 증가한 28만6000TEU였다.
물동량이 정체됐던 유럽 수출항로는 올 들어 겨우 회복 국면에 돌입했으나, 그 원동력은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중국발에 있다. 중국은 7.4% 증가한 561만TEU를 기록했으며, 북미 수출 항로와 달리 여전히 성장 엔진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동서항로는 2000년대 수요 증진의 주역이었던 중국을 제외하면, 일본 및 한국, 대만 등이 주요 선적지의 지위를 차지해 왔다. 그러나 아시아 신흥국의 경제 발전과 차이나 플러스 원의 흐름 속에서 동남아시아 화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북미 수출항로에서 동남아시아의 지위 향상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2012년 연간 ASEAN발 화물의 점유율은 12.9%였으나, 2016년은 14.8%였다. 베트남, 태국 두 나라의 신장으로 2017년에 들어 더욱 개선된 형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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