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북미항로 컨테이너 화물의 수출입 항로 인밸런스가 확대되고 있다.
북미항로는 수출입 모두 수요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4년 연속 물동량 기록 갱신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발 수출항로에 비해, 미국발 수입항로는 완만한 증가에 그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올 들어 아시아-유럽항로의 유럽발 수입항로의 왕성한 수요가 선사의 수익 회복에 기여했지만, 북미항로는 수입항로의 향후 수요 동향이 수익 개선의 열쇠를 쥘 것으로 보인다.
북미항로의 수출입 항로 인밸런스는 2008년 가을에 발생한 리먼쇼크 이전에는 확대되는 상황이었다. 다만 그 후에는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른 수입 증가 및 아시아 신흥국 대상의 수요 확대로 한때는 수출항로의 화물량에 비해 수입항로가 50%대까지 감소했다.
미국 피어스에 따르면 2015~2016년 수출 대비 수입항로 물동량 비중은 42%대로, 가장 격차가 줄어든 2011년의 51.1%보다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발 수출항로 물동량은 2014년 이후 확장 국면에 돌입하면서, 2016년까지 3년 연속 과거 최다를 갱신했다. 이에 비해 미국발 수입항로는 2014~2015년 2년 연속 감소했으며, 2016년은 6%대의 플러스였지만, 격차 해소에는 이르지 않았다.
2017년은 연초 3개월에 인밸런스가 46.4%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확대됐으나, 4월은 39.9%, 5월은 39.7%로 2개월 연속 40%를 밑돌았다. 두달 모두 수입항로의 물동량은 전년 수준을 밑도는 한편, 수출 항로는 두 자릿수 성장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선사는 기록적인 시황침체로 타격을 입은 2016년의 현저한 부진 이후 2017년 들어 사업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는 흑자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것은 동서기간 항로에서 아시아발 수출 항로와 함께, 유럽발 수입 항로의 수요 증가와 운임 시황의 상승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북미발 수입 화물은 물동량이 플러스 기조이면서, 운임은 저위 안정세가 계속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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