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현재 건설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이 냉난방시스템에 지열을 이용하는 친환경 녹색건축물로 추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원인 지열은 풍력이나 태양열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보다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IPA가 도입한 지열 이용 냉난방시스템은 지상 온도와 관계없이 항상 15℃내외로 유지되는 지하 450m 깊이의 지열을 냉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IPA가 건설 중인 터미널 두 곳에 설치되는 냉·난방시설의 용량은 각 7,000Kw와 900Kw로 新국제여객터미널은 국내 단일 건물 중 최대 규모다. IPA는 지열 이용 냉난방시스템의 초기 설치비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냉난방 방식(EHP) 대비 2배가량 높지만, 연간유지비는 EHP 시스템에어컨의 30% 수준이므로 3~4년 후에는 초기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갑문에서 이용 중인 지열 이용 냉․난방 시스템 |
실제 IPA는 지난 2012년에 완공한 갑문운영사무소에 지열 이용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운영한 결과, 초기 설치비는 EHP 시스템에어컨 대비 약 6천만원이 더 소요됐지만 매년 3천만원 상당의 전기요금을 절감해 설치비 차액을 모두 회수했다.
특히, IPA가 추진 중인 지열이용 냉난방시스템은 전력사용량이 많은 주간을 피해 심야에 열펌프를 가동하므로, 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에너지 정책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IPA 신재풍 항만시설팀장은 “향후에도 신재생에너지원을 적극적으로 발굴·적용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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