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 말까지 건조해 울산항에 배치할 예정인 150t급 청항선을 LNG 추진선박으로 시범 도입하는 계획을 확정짓고, 내달부터 설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항선은 선박의 안전운항과 항만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청소선박으로, 현재 전국에 20척 정도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건조되는 청항선은 국내 두 번째 LNG 추진 선박으로, 정부에서 소유 운영하는 관공선 중에선 최초다. 현재 국내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은 인천항만공사의 항만안내선인 <에코누리>호(
사진)가 유일하다.
해수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배출가스 규제 강화 결정에 따라 청정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1월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을 결성해 LNG 추진선박과 관련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공공부문 수요 창출을 위해 내년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매년 1~2척의 청항선을 LNG 추진선박으로 건조하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그 동안 관련 예산 확보에 노력해 왔다. 올해 추가경정 예산에 조선산업 활성화와 일감 확보를 위한 관공선 4척의 설계비 5억2천만원을 반영했고 그 중 2억원을 LNG 추진선박 설계 발주에 활용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LNG 추진선 외에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항)에 새롭게 배치될 예정인 40t급 순찰선과 목포항에 배치될 예정인 80t급 청항선도 함께 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18t인 광양항 순찰선을 30t급으로 대체하는 등 내년 말까지 총 사업비 164억원을 투자해 건조를 완료할 계획이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세계 각국에서 LNG 추진선박에 대한 발주가 이어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LNG 추진선박 도입추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공부문에서부터 선제적으로 LNG 추진선박을 도입하고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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