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터코마항의 5월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18%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스웨스트시포트얼라이언스(NWSA)는 현지시각 21일 전략적제휴그룹(얼라이언스) 재편에 따른 시애틀·터코마행 항차수 증편으로 5월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25만6000TEU를 거두는 등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적재 수입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성장한 11만6000TEU를 기록했다. 소매업자들이 창고를 개선했고, 시장이 호경기를 보일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수입이 크게 늘었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적재 수출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한 7만8000TEU를 기록했다. 특히 공컨테이너 수출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72%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NWSA는 아시아지역의 성수기 시즌 물동량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전미소매업협회(NRF)는 최근 6월~10월 수입물동량이 강한 성장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5월 누계 적재 수입물동량은 11% 증가한 57만8000TEU를 기록했다. 적재 수출물동량은 5% 증가한 40만3000TEU를 기록했다. 공컨테이너를 포함한 수출입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22만4000TEU를 거뒀다.
알래스카 하와이 연근해 등을 포함한 총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5월 대비 12% 증가한 32만1000TEU를 기록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한 150만3000TEU를 거뒀다. NWSA는 알래스카 지역의 누계 물동량은 8% 감소했지만 연말에는 5~6% 감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서안북부(PNW)지역을 지나는 하와이 물동량은 남캘리포니아에 전환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했다.
시애틀·터코마항이 취급한 5월 누계 목재물량은 중국의 꾸준한 수요로 전년 동기 대비 93.9% 급증한 13만t(메트릭톤)을 처리했다. 브레이크벌크(중량물) 화물은 5월 누계기준 7% 감소한 7만t을 기록했다. 자동차물동량은 미국의 수요약세와 제조업 공장의 이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급감한 6만대를 취급했다.
한편 인천항과 미국을 잇는 현대상선의 원양항로 PS1서비스에 터코마항이 포함되면서 미국 북부지역 화물도 환적 없이 바로 인천항에 들어오게 됐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터코마항을 출항한 선박은 매주 화요일 저녁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 입항한다. 터코마항에서 인천항까지는 14일이 소요된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