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북미항로에 배선하는 정기선사들이 6월에 다시 컨테이너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5월1일자로 갱신한 2017년도 운송계약(SC)에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인상된 운임을 관철시켰지만 수지 개선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란 평가다.
북미항로 물동량은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편, 아시아 지역에서는 컨테이너 장비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선사들은 이를 배경으로 6월에도 운임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북미항로의 2017년도 SC 협상에선 과거 최저운임 수준으로 침체된 2016년도를 반성하고, 2015년 수준의 회복을 목표로 강한 자세를 취했었다. 다만 2017년도는 대형선의 준공 피크 및 얼라이언스 개편 등으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어느 정도의 인상폭은 확보할 수 있었으나, 2015년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의견이 선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미 서안을 통해 내륙까지 연결되는 복합운송노선(IPI)은 평균 200~300달러 이상의 상승 폭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서안 해상항로는 상당히 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시아에서 서안으로 해상운송된 뒤 육송으로 시카고를 연결하는 노선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지난해 평균 28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계약에서 3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뉴욕행도 오른 운임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반면 현물(스폿) 운임은 이달 들어 다소 약세를 띠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에 따르면 상하이발 북미 서안 항로는 지난달 말 1606달러에서 19일 1310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취항선사들은 다음달 운임회복을 통해 북미서안행 운임을 1600달러대까지 회복한다는 목표다.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선적지인 아시아에서의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비용 보전이 절실한 실정이다. 선사들은 2000~3000TEU급 선박을 긴급 투입해 공컨테이너를 회수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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