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북미향 컨테이너 물동량이 성수기에 들어가는 하절기 전부터 벌써 활발해지고 있다. 2014년 이후, 3년 연속 최고치를 갱신했지만, 올해에도 4월까지 500만TEU 이상을 처리하면서, 작년 수준을 웃도는 물동량이 계속되고 있다. 왕성한 수요를 배경으로 중국, 북미 두 항만에서 혼잡도 두드러지고 있어, 수요가 더욱 강해지면 시황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통관 통계 서비스 피어스에 따르면 4월 누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500만7000TEU였다. 3월 누계 물동량이 3% 미만의 성장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물동량은 역대 4월 물동량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눈에 띄는 것은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발 화물의 회복세다. 2016년은 아시아 전체의 증가율이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나, 중국은 3.4% 증가에 그쳤다.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등의 기세에 눌린 형태였다.
중국발 화물의 성장 둔화로 북미 수출 항로는 한동안 정체기를 겪었지만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하면서, 수출 항로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중국 항만은 선사의 공동 운항 조직인 얼라이언스 개편도 겹치면서, 혼잡이 표면화됐다.
한편, 아세안발 화물도 여전히 상승세이다. 2012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베트남발 화물은 4월 누계 물동량이 20% 증가, 점유율은 6%대에 달한다. 동남아시아 중에서는 태국도 올 들어 두 자릿수 증가했다.
남아시아도 주요국인 인도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신흥국이 한국 일본 등 수출 항로의 주요 선적지 증가율 저하를 대체하고 있다.
한편 북미 서안 주요항인 롱비치항은 4월 수입 화물 처리량이 16.5% 증가했다고 공표해 북미 수출 항로가 성장하고 있음을 알렸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양하지인 북미 서안에서 항만 혼잡이 심해지면서, 하역 지연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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