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그리스 선주로부터 VLCC(초대형원유운반선)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그리스 선주 조이 에코노무는 32만t급 VLCC 4척을 한진중공업에 발주했다. 이번에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폭 60m, 깊이 30.5m의 규모로,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돼 2019년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계획이다.
척당 선가는 약 7500만달러(약 839억원)로, 영국 클락슨이 제시한 8050만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에코노무는 최근 선가가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내다보고 선박 투자 적기라고 판단해 발주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주를 통해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VLCC 수주잔량을 7척으로 늘렸으며, 2019년까지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이 조선소에서는 올해 2척의 VLCC를 미국 제너레이트마리타임(Gener8)에 인도하고 2014년 TRF(Transportation Recovery Fund)가 발주한 VLCC 2척을 건조, 선주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에 한진중공업이 일감을 따내며 글로벌 VLCC 수주잔량은 100척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VLCC 수주잔량은 91척을 기록 중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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