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첫 250만TEU를 돌파한 데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만공사(IPA)는 내년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대비 7.5% 증가한 288만TEU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IPA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교역량 증가로 9만5000TEU, 한진해운 반사효과로 8만TEU, 국제여객선 대형선 교체 요인으로 2만5000TEU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교역량 증가는 인천신항의 개장과 신항 부두 인프라 확대, 한중·한베트남 FTA의 영향이 크다. 인천지역 대표 터미널 운영사인 인천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은 교역량 증가세에 힘입어 내년에 2단계 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있다. SNCT는 내년 1월, HJIT는 내년 11월께 2단계 터미널을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 발효된 한중·한베트남 FTA도 인천항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한진해운 사태로 기존 부산항을 이용하던 수도권 물동량이 인천항으로 일부 옮겨지고 있어 내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전망이 밝아질 전망이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일부 물동량이 인천항으로 유입돼 지난 10월부터 구조적인 물동량 증가를 보이고 있다.
IPA는 내년에 인천항의 물동량에 긍정적인 요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중국·신흥개도국의 성장세 둔화, 내수경기 위축에 따른 저성장 심화 등 불안한 변수들이 잔재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IPA는 고부가가치 냉동냉장화물(리퍼화물)과 안정적 물동량 확보가 가능한 대량화물을 중심으로 맞춤형 마케팅과 신규항로 유치에 나선다.
홍경원 IPA 운영본부장은 “내년 상반기 중 인천신항 선광터미널이 완전 개장하면 원양항로 추가개설을 위한 타깃 마케팅과 동남아항로 서비스를 강화해 물동량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대내외 경제여건 상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항만운영 지원과 서비스 개선, 글로벌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