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파나마운하가 102년만에 확장개통됐다. 지난 7월 파나마운하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서 1만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ULCS)이 통항할 수 있게 됐다. 2007년부터 54억달러를 투입해 공사가 진행된 파나마운하는 9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드디어 대형선 통항이 가능한 제 3갑문이 열렸다.
파나마운하 확장으로 통과 가능한 선박의 크기는 기존 4500TEU급에서 1만4천TEU급으로 3배 정도 커졌다. 새로운 갑문을 통해서는 하루 4척의 선박이 통항 가능하다. 파나마운하 확장은 설계부터 시공 안전성과 공사파업 등으로 목표 완공일보다 2년이 늦어졌지만 공식 확장개통을 알리며 해운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을 찍었다.
파나마운하의 확장 개통은 아시아-북미항로에서 화물을 더욱 빠르게 연결하지만 전 세계 해운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운송 시간과 비용 절감 차원에서 대형 선박들이 파나마 운하로 몰려들었다.
G6는 6월 1만TEU급 10척이 배선된 NYX서비스를 신규 취항했고 CKYHE는 평균 4314TEU급 10척이 투입되던 AW3/AWY 서비스에 8644TEU급으로 선박으로 선대를 키웠다. 4418TEU급 10척을 운항해오던 NUE서비스에서도 선박을 8570TEU급으로 늘렸다.
대형선 운항 행보는 북미항로 선복량을 늘려 운임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나마운하 확장 후폭풍은 북미항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존에 북미항로에 운항되던 4500TEU급 선박들이 아시아역내로 캐스케이딩(전환배치)되면서 근해선사들은 선복과잉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선박들이 이미 아시아역내로 뱃머리를 돌렸고, 이 현상은 파나마운하청이 향후 운하를 선폭 51m까지 확대할 계획을 내비치면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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