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북미항로에 배선하는 정기선사들은 12월15일 아시아발 컨테이너 운임을 인상했다.
외신에 따르면 운임인상 폭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0~400달러다. 북미항로의 물동량은 상승세이며, 일부에서는 선적 잔량이 생기는 등 수급의 핍박감이 강하다.
제폴에 따르면 아시아발 미국항로의 10월 화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133만7000TEU였다. 예년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인데다, 한진해운 파탄 영향으로 스페이스 부족이 표면화되면서 운임 시황의 개선 요인이 되고 있다.
북미 서안의 운임은 올 봄 FEU당 1000달러를 밑도는 최저치였으나, 11월 초에는 2000달러대 정도까지 회복됐다. 동안도 1000달러대 중반부터 2000달러 후반대까지 상승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다소 하락세로 서안에서는 1400달러까지 운임이 하락했으나 동안 항로에서는 수백개 단위로 선적 잔량이 발생하고 있다. 서안 항로도 나쁘지 않다”라고 전했다.
수급 핍박에 컨테이너 부족이 작용하고 있으나, 그 주요 원인은 한진해운의 경영파탄이다. 이 회사의 컨테이너 운용 규모는 약 80만TEU 이상이었으며, 그 빈자리는 큰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한진해운 운항선에 적재된 컨테이너는 모두 하역된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이 아직 각지의 항만 및 내륙 야드 등에 체류돼 있다.
운임 인상 대상은 NVOCC(해상이용운송)의 스폿 화물 중심이지만, 앞으로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2017년 운임 협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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