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6 09:32

美 대선 트럼프 승리, 보호주의 위험 부상

日 엔화 혼란, 자동차·LNG 수송 영향 불가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세계 해운시장의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일본해사신문은 보호주의 정책에 따라, 일본 자동차의 대미 수출에서 관세가 인상되면, 자동차선에 마이너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셰일 가스 수출에서도, 수송에 이용되는 액화 천연 가스(LNG)선에 미국 선적, 미국인 선원 배승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자 엔화 시세는 한때, 엔화가 달러당 101엔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관세 인상 등에 따른 아시아발 화물 감소다. 일본 3대 선사의 컨테이너선 주요 항로는 북미항로로, 아시아-북미 간 대형 컨테이너선을 배선하고 있다. 업계로서 물동량 동향에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일본에서 전 세계로 수출된 완성차는 457만대였다. 이 중, 북미 시장이 전체의 40%인 174만대를 차지했다.

완성차 수송은 중근동, 아프리카, 중남미의 경기 침체로 물동량이 침체됐다. 한국발 수출차의 침체로 선복량도 과잉을 띄고 있다.

1980년대 미일 무역의 마찰이 심해지면서 자동차는 주요 협상 품목이었다.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강해지면, 일본발 대미 수출차의 감소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미국은 셰일 가스를 앞으로도 전략 물자로서 적극 수출할 방침이다. 다만, 미국은 지난해 셰일 가스 수송 LNG선에 대해 미국 국적, 미국인 선원 배승을 검토한 바 있다. 트럼프 정부가 국가주의적 자세를 취하면, 세계 해운시장도 기국과 선박 관리 등을 대응해야 한다.

이외에도 트럼프가 경기 침체의 타개책으로 미국 수출을 촉진할 경우, 달러 하락, 엔고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달러당 100엔 이하의 환율 시세를 보일 경우, 운항 선사, 일본 선주 모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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