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이 화물열차 운행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코레일은 홍순만 사장 주재로 지난달 31일 서울사옥에서 한국철도물류협회 및 회원사 임원진을 초청,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코레일은 고객사 의견을 수렴해 화물열차 운행확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6주차부터는 화물열차를 평시대비 45%(112회)에서 30%(76회)로 감축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수출입 컨테이너와 산업원자재 수송차질을 우려하는 고객사 의견을 고려해 시멘트 수송은 감축없이 현행대로 하는 등 당초 계획보다 운행률을 높여 40%(98회)를 운행하기로 했다.
향후 물량이 집중되는 11월15일부터는 현재 수준(45%)으로 다시 운행율을 올릴 예정이다.
코레일은 컨테이너는 당초계획 20개에서 30개열차, 시멘트는 16개에서 20개열차(5주차와 동일)로 증가함에 따라 월초의 컨테이너 물량 감소와 6% 수준의 낮은 철도수송 분담율을 감안할 때 도로, 해상 등 대체수송으로 당분간은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도물류업계 관계자는 “다소 부족하지만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서도 코레일에서 철도물류에 관심을 갖고 열차운행계획 등을 조정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물류시장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화물열차 운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물류피해를 최소화하고, 파업 장기화에 따른 고객사 피해보상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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