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류리는 최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정기 컨테이너 선사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드류리는 도산 리스크를 수치화한 ‘Z스코어’를 바탕으로 정기선을 둘러싼 경영 환경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리포트에서는 선사들의 도산 리스크를 나타내는 Z스코어의 변화에 주목했다. 2008년 10~12월부터 2016년 4~6월까지 분기별 정기선 업계의 평균치는 올 들어 급속히 침체되면서, 리먼 쇼크 이후인 2009년 상반기 수치를 밑돌았다.
Z스코어의 정기선 업계 평균치는 2016년 이전부터 도산 리스크가 큰 1.8이하 수준을 나타냈다. 올 들어 수치는 1을 밑돌았다. Z스코어는 수치가 3이상으로 ‘건전’ 1.8~3이 ‘주의’를 나타낸다.
8월 말 한진해운이 경영 파탄하면서, 이 회사 선박이 운항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일부 항로에서 운임 시황이 급등했다. 드류리는 도산 리스크가 높아지는 경계치 1.8을 밑돌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사를 개별적으로 평가할 경우 Z스코어에서 ‘건전’을 나타내는 3을 웃도는 기업은 없으며, ‘주의’였던 선사도 겨우 2개사였다.
이를 바탕으로 드류리는 화주에게 화물 선적시 선사들의 재무 리스크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사에게는 자사뿐만 아니라, 얼라이언스 제휴 선사에 대해서도 재무 건전성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북미항로에서 점유율 7% 규모 였던 한진해운의 경영 파탄으로 아시아발 북미 수출항로 해상운임은 9월 들어 40피트당 600~700달러 상승했다. 유럽 수출항로 및 아시아 역내의 시황 개선 효과는 한정적이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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