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9월 선박 수출액이 약세로 돌아서며 국내 수출시장의 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9월 선박 수출액은 22억4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 지난 8월 32억5100만달러의 선박 수출액을 기록하며 89.9%의 성장을 보인 때와는 대조적인 결과로 한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은 LNG선 3척, 컨테이너선 5척 등 총 29척의 선박이 인도됐지만, 올해 9월은 LNG선 2척 등 총 26척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유가하락에 따른 해양자원개발 침체로 해양플랜트의 납기 연기의 움직임 등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수출은 자동차 파업과 스마트폰 리콜, 석유제품·석유화학 정기보수 확대, 선박 인도 감소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9월 수출액은 409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감소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 가전은 금년 중 월간 최대수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주력 품목은 8월의 수출 회복세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선박, 석유제품 등 4개 품목의 수출 부진은 전체 수출감소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조업일수 감소, 자동차 업계 파업 등 부정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對베트남·일본은 수출 증가세를 지속했다. 對중남미 수출은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베트남은 무선통신기기·반도체·평판DP 등이, 일본은 석유화학과 철강,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산자부 측은 "자동차 파업(-11억4천만달러), 휴대폰 완제품 수출 감소(-3억7천만달러), 석유제품·석유화학 정기보수(-1억8천만달러), 조업일수 감소(-10억1천만달러), 선박 인도 감소(-3억5천만달러) 등으로 인한 수출차질은 총 30억5천만달러로 수출증감률 7%p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수입 실적은 한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9월 우리나라의 수입액은 338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71억달러를 기록, 5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기존 수출 대책은 물론 추경사업의 신속한 집행과 수출 현장애로 해소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추경 예산을 활용해 신흥시장(5조2천억원)·중소중견(6천억원)·해외 프로젝트(7천억원) 등에 총 6조5천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해외전시회·지사화사업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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