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화물연대 파업과 맞물려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철도·지하철 파업 이틀째인 28일 전국철도노조 파업 참가율은 36.7%로 첫날보다 2.3% 증가했다. 여객은 필수근무 인력을 유지한 ‘필공(필수공익)파업’을 전개하고 있어 피해가 적은편이다. 하지만 화물은 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운행률이 기존 대비 26~30%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10일전부터 열차를 늘려 화물을 분산 운송했지만, 수출 컨테이너는 사전 수송이 어렵기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실질적인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화물부문의 파업 참가 비율은 여객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 사무직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멘트 수송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화물연대가 지난 24일 총파업을 결정함에 따라, 만에 하나 철도노조와 파업시기가 맞물리면 수출기업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그간 철도물류가 파업하면 화물차량이 이를 대체 운송했지만, 화물연대마저 파업에 나서면 내륙물류가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총파업 돌입이 결정된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부적으로 파업시기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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