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얼라이언스 2M에 가입했다.
현대상선은 14일 2M과 공동운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 4월부터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시인텔에 따르면 현재 2M의 아시아-북미항로 시장점유율은 20%로 오션얼라이언스 33%, 디얼라이언스 28%에 비해 낮지만, 이번 현대상선의 2M의 시장점유율은 24%로 올릴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은 2M 가입을 통해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 및 신인도 상승으로 인한 영업력 강화가 예상되며, 2M 역시 아시아 지역에서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태평양 노선 시장 지배력 강화 등 서로가 윈-윈(win-win)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상선은 이로써 지난 3월 채권단과 맺은 조건부 자율협약의 전제조건인 ▲사채권자 채무조정 ▲용선료 조정 ▲얼라이언스 가입을 모두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채권단의 출자전환은 계획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출자전환을 위한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하며, 22일 납입, 8월 5일 신주 상장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출자전환 뒤 주식을 즉시 매도 가능하고 30%의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사채권자 및 용선주들과의 협상 과정에서 제3자 배정방식의 경우 보호예수 설정이 불가피해 회사채 투자자의 원금회수 시기가 늦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투자자들의 빠른 원금회수를 위해 일반공모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며, “다만, 대규모 주식이 상장되고 해운업황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일반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출자전환이 끝나는 7월 25일부터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채권단, 사채권자, 용선주의 출자전환으로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4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개선되며, 정부의 ‘선박 펀드’ 지원 조건을 충족시킴으로써 초대형‧고효율 컨테이너선 발주를 통한 선대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또한 차입금 상환유예 및 금리 조정을 통해 재무 현금흐름이 안정화됨으로써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거래와 영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모든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채권단 등 모든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영업 경쟁력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수익성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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