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선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발 미서안북부(PNW)지역과 서안남부(PSW)의 소석률(선복대비화물적재율)은 90~100% 수준을, 북미동안도 비슷한 수준으로 선박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동안은 5월부터 선복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물량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피어스에 따르면 5월 아시아 18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송된 해상 컨테이너물동량은 131만996TEU로 전년동월대비 0.4% 증가했다. 1~2월 북서부항만적체 기저효과로 북미수출물량은 매달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3, 4월은 각각 -24.9% -4.8%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기록했다. 5월 성수기에 들어서야 겨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반면, 한국발 5월 누적수출물량은 32만8790TEU로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 북미수출 전체 물동량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5.1%다. 자동차 관련 품목과 일반 전기 기기가 각각 4.7%, 17%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북미항로는 성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상운임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선사들은 6월1일 FEU당 600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을 시행해 겨우 운임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6월8일 발표한 상하이발 미서안항로 운임(현물)은 FEU당 811달러, 북미동안은 1649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각각 41달러, 36달러 하락했다. 중국발 수출화물감소에 6월말 파나마 운하 확장을 앞두고 벌어진 선사 간의 집하 경쟁은 여전히 북미수출 항로의 운임회복을 막고 있다. 선사들은 운임인상의 의지를 다지며 7월1일에도 600달러의 GRI를 시행할 계획이다.
북미동안은 선사들의 대형선박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6월말 파나마운하가 확장되면서 얼라이언스들이 앞 다퉈 선대를 대형화했다. 2M은 동안 서비스를 신규 취항했다.
우리나라 현대상선이 속한 G6얼라이언스는 6월말 파나마운하 확장을 앞두고 서비스를 개편했다. G6는 미동안에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하는 새로운 서비스 NYX 서비스를 신규 취항했다. CKYHE얼라이언스는 파나마 운하 확장에 맞춰 아시아-미 동안에 4개 서비스(AWE1, AWE3, AWE4, AWE8, NUE)에 대해에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배선한다. 투입 선대는 6500TEU급 컨테이너선에서 8600TEU급으로 늘린다.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선박이 북미동안에 기항할 수 있게 됐지만 뉴욕항의 베이온 다리의 높이제한으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이 뉴욕항의 마허/APM터미널 접안이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얼라이언스로서는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가장 먼저 띄우는 G6의 경우 뉴욕항에 기항하지만 접안 터미널을 변경했다. 현재 다리 밑으로 선박이 지나가기 위해 46미터에서 66미터로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7년 공사가 완료돼 2018년부터는 본격적인 1만TEU급 컨테이너선 투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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