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수도권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를 대상으로 컨테이너 화물 유치를 위한 인천항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IPA는 지난 24일 한국국제물류협회와 공동으로 수도권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15개사를 인천항에 초청해 항만물류 인프라 현장을 소개했다. 인천항 이용과 수출화물 창출을 위해 개최된 이번 설명회는 IPA가 국제물류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세 번째 현장 설명회다.
이날 행사는 IPA 항만 안내선인 <에코누리>호를 이용해 인천남항과 팔미도, 국제여객터미널 건설현장 등을 선상에서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IPA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인천신항 추가개장과 미주, 러시아 추가항로 개설 등 현안사항을 소개했으며, 수도권 물류기업들은 인천항 이용시 애로사항 및 개선요청사항 등을 피력했다.
현재 인천항에는 총 58개 선사가 44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12개 항만에 13개의 정기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남중국 및 동남아항로 등에도 29개 항만을 잇고 있다. 아프리카항로는 라고스,로메, 케이프타운 등을 잇고 있다.
컨테이너 항로가 증가하면서 화물처리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컨테이너 항만 2위로 도약한 인천항은 올해 3월 두 자릿수 처리량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에는 290만TEU를, 2020년에는 330만TEU가 처리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 팀장은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항은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으로 수입된 화물이 증가한 게 실적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항만 인프라 확충 통해 경쟁력 강화
지난해 개장한 인천신항의 냉동 플러그는 1300여개, 일시장치능력은 7만9980TEU에 달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한 창고는 98개이며, 최대 90분 이내로 인천항과 연결된다.
이날 현장 설명회에 참석한 IPA 김순철 마케팅 팀장은 "1~2시간을 기다리던 컨테이너선들의 적체 현상이 인천신항 개장을 통해 해소됐다"며 "올해 인천신항 3세대에 이어 향후 4세대 항만(인천신항)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PA가 이날 밝힌 인천항 4세대 발전계획은 부두 길이 2460m, 2만TEU급 컨테이너선 4척 동시접안, 안벽과 항로수심을 18m로 항만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팀장은 인천항의 또다른 경쟁력으로 지리적 이점을 꼽았다. 수도권을 연계한 편리한 교통망으로 인천항에서 경인고속도로는 20분, 인천국제공항 및 김포공항은 30분 이내로 주파가 가능하다. 김 팀장은 운송비용 역시 광양과 부산보다 인천서 서울을 오가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며 참석 업체들의 인천항 이용을 적극 장려했다.
행사를 주관한 IPA 마케팅팀은 이날 설명회를 통해 해운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도권 물류기업과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향후 인천항의 정기항로 확충과 신규 배후단지 공급계획 등을 소개해 인천항 이용과 관련한 불편사항의 최소화를 약속했다. IPA 관계자는 “항만 서비스 수요자들이 인천항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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