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출 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개월 만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일본해사센터가 22일 발표한 2016년 1월 아시아발 유럽(수출항로)의 컨테이너 화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137만8000TEU로, 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유럽 수출항로는 2015년에 전년 대비 3.7% 감소한 실적을 내놓았다. 조기의 물동량 회복에 대한 기대를 걸었으나, 시작부터 주춤한 형태다. 선사 측은 감편 등 공급억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장기화되고 있는 수요침체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타터스틱스(CTS)에 따르면 목적지별 수송량에서는 서·북유럽이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한 91만3000TEU, 지중해 동부·흑해가 1.6% 감소한 22만2000TEU였다. 한편 지중해 서부·북아프리카는 3.6% 증가한 24만3000TEU였다.
선적지별로는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2.8% 감소한 101만7000TEU로 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위 한국은 2.2% 증가한 8만5000TEU, 3위 베트남은 큰 변동이 없는 5만8000TEU, 4위는 태국은 1.8% 증가한 3만8000TEU였다.
일본은 점유율 5위로 6.8% 감소한 3만7000TEU에 그쳤다. 6위 이하는 인도네시아(10.1%↑, 3만4000TEU), 대만(1.7%↓, 3만2000TEU), 말레이시아(2.6%↓, 2만8000TEU), 홍콩(5.9%↓, 2만8000TEU), 싱가포르(1%↓, 8000TEU) 순이다.
양하지별로는 합계가 점유율 40%에 달하는 상위 3개국 중, 영국이 0.5% 감소한 18만8000TEU, 독일이 4.3% 감소한 18만6000TEU였던 데 비해, 네덜란드는 2.2% 증가한 15만7000TEU였다. 4위 이하는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가 호조였으며, 러시아가 다소 감소했다.
운임시황은 2015년 말에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상해항운교역소(SSE)가 공표한 3월18일자 스폿운임은 북유럽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5달러, 지중해가 195달러로 집계됐다.
외신에 따르면 동서항로의 통년 물동량 동향은 구정연휴가 겹친 1~3월의 누계 수요가 시금석이 되기 때문에, 1월 한 달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유럽 수출항로는 2015년 1월도 마이너스였던 것을 바탕으로, 아직 수요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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