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통계 서비스 제폴(Zepol)은 17일, 아시아 10개국·지역발 미국 수출 항로의 2월 컨테이너 화물량(모선적지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26.9% 증가한 123만 8000TEU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전년의 미국 서안 항만 노사 분규에 따른 하역 정체의 반동 증가로 대폭 증가했다. 화물량 자체도 2014년 기록을 갱신하여 2월 실적으로는 과거 최고를 기록했다. 전월대비해서는 2% 증가했다.
이로써 북미 수출 항로는 1, 2월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2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동서 기간 항로는 예년, 구정 연휴가 있는 1~3월의 누계 화물량이 통년 동향을 점치는 시금석이 되고 있으나, 2016년의 북미 항로는 수요 면에서 순조로운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다.
2월 수출 항로의 점유율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 선적이 24.6% 증가한 76만 4000TEU였다. 전월 대비에서도 1.5% 증가하면서 중국 선적의 니즈는 여전히 높다. 구정 연휴가 끝나는 3월 화물의 회복이 향후의 초점이 된다.
중국 선적 이외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 선적은 전년 동월 대비 50.2% 증가한 12만 3000TEU, 홍콩 선적은 15.9% 증가한 7만 6000TEU, 대만 선적은 27.5% 증가한 7만 6000TEU, 싱가포르 선적은 18.1% 증가한 6만 600TEU로 상위국·지역이 모두 2자릿수 증가했다.
일본 선적은 점유율 6위로 26.6% 증가한 4만 1000TEU로, 전월 대비에서도 9.1%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7위 이하는 베트남(전년 동월 대비 85.1%증가, 4만 TEU), 인도(4.2%증가, 2만 5000TEU), 태국(86%증가, 1만 7000TEU), 말레이시아(15.3%감소, 1만 1000TEU)의 순이었다.
한편, 화물 선적지 기준으로는 아시아 10개국·지역 전체에서 26.1% 증가한 123만TEU였다. 타국가·지역 트랜쉽의 비율이 비교적 큰 일본발 화물은 31.1% 증가한 4만 8000TEU로, 증가율이 모선적지 기준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에는 미국 서안 항만의 노사 협상이 고비를 맞으면서, 서안 각항의 기능이 저하되는 가운데, 북미 서비스가 대폭 지연되는 등 혼잡했다. 올해는 수요 자체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기선 업계에서는 북미 서안 서비스에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ULCS의 투입이 계속됐으며, 동안 서비스도 파나마 운하 확장 후에는 선형 대형화가 전망된다. 공급량 확대는 불가피하며, 수요 증가가 시황 유지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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