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이후 전망되는 파나마 운하 확장을 앞두고, 아시아발 북미 컨테이너 항로의 동향이 주목되고 있다.
확장 후 운하는 1만TEU급(ULCS)의 통과가 가능해지며, 북미 동안 서비스의 선복량은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서안 항만은 이미 일부에서 ULCS가 투입되면서, 1만 8000TEU급도 추가로 첫 기항했다. 북미 항로는 동·서안의 집하 경쟁 및 선형 대형화가 급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파나마 운하 확장은 갑문의 누수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2016년 봄으로 예정됐던 개업은 연기됐다. 파나마 운하청(ACP)은 4~6월에 개수 공사를 마치고, 7월 이후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운하를 거치는 북미 동안 서비스는 지금까지 6000TEU급이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이었다. 확장 후에는 선폭 49미터까지의 선박이 항행 가능하며, 이에 따라 북미 동안 서비스에 1만 TEU형이 투입될 전망이다.
또한, 장래적으로는 선폭 51미터까지 제한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컨테이너선에서는 1만 4000TEU급의 통항이 가능하다. 동안 서비스의 선형은 비약적으로 대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미 서안에서는 미국 서안 남부(PSW) 서비스에서 이미 일부 그룹에 ULCS가 투입되고 있다. 또한, 프랑스 선사 CMA CGM은 1만 8000TEU급 선박을 시험 투입했으며, 롱비치 등 서안 각항에 기항했다.
아시아발 북미 수출 항로에서는 파나마 운하 확장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각 얼라이언스는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북미 동안 서비스에 대형선을 투입하는 것은 확실하나, 가장 중요한 확장 시기가 결정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다만, 북미 수출 항로 전체의 선복량 증가와 기존 서안 양했던 화물이 동안 서비스로 바뀌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영국 드류리는 2015년 후반까지 북미 수출 항로의 시황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파나마 운하 확장을 앞두고 선사 간의 집하 경쟁이 심각해진 것이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안 서비스에 1만 8000TEU급이 시험 투입됐다. 롱비치항 당국은 선박 기항에 대해서, 유럽 항로의 시황 침체가 계속되면서, 비교적 고채산인 북미 항로가 투입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항로가 짧은 북미 항로에 대한 동급선 투입은 채산면에서 의문시하는 경향도 강하다.
최근, 북미 수출 항로의 동·서안 양하지 비율은 서안이 약 70%를 차지하고, 동안은 30% 정도를 나타냈으나, 2015년은 통년에 30%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미국 통관 통계 서비스 JOC-PIERS의 데이터에서는 2015년은 매달 모두 동안 양하가 30% 이상이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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