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컨테이너선에서 1만8000~2만TEU급의 준공이 전망되는 가운데, 그 활용에 대해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만8000~2만TEU급 초대형선 투입은 아시아-유럽 항로로 제한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2월 중순에 CMA CGM의 1만 8000TEU급이 미국 서안으로는 최초로 롱비치(LB)에 기항했다. 이 항은 유럽 항로의 시황 침체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높은 북미 항로에 배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선사 측은 아시아-북미 항로의 거리에서 초대형선의 성능은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CMA CGM의 1만8000TEU급선 <벤자민·프랭클린>은 2월 18일, LB항에 처음 입항했다. 동형선의 북미 서안 항만 기항은 처음으로 이 항의 피어터미널에 기항했다. 지금까지 기항 실적이 있는 선형은 최대 1만 4000TEU급이었다.
입항이 실현된 것은 총 20억달러를 투입해 노후된 2개의 터미널을 통합·근대화하는 재개발 프로젝트의 성과이다. 제1기(처리 능력 130만TEU)는 2015년 8월에 준공됐으며, 이로써 1만 8000TEU급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LB항 정상은 2015년 10월 본지 기자에게 "2016년 중에 1만 8000TEU급의 투입·입항 계획을 들었다"며, 초대형선의 북미 항로 진출을 전망했다. 입항 실현의 영향으로, 이 항은 2월23일 성명을 내고 "최근 6개월 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에서는 재개발에 따른 항만 기능 향상과 함께, 정기선을 둘러싼 사업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국발 유럽의 컨테이너 운임이 현저하게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운임이 안정된 북미 항로에 대형선을 투입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견해다.
한편, 선사 측은 초대형선의 북미 항로 투입은 진행되지 않는다는 반론도 나왔다. 미국 저널오브커머스는 2월29일, 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의 롤프·하벤·얀센 CEO(최고 경영 책임자)가 "초대형선에 따른 코스트 절감은 아시아-유럽 간과 같은 장거리 항로가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사가 주최한 포럼에서 발언했다.
얀센 CEO는 서플라이 체인상의 비효율성은 초대형선에 따른 슬롯 코스트보다 말단에서 생기는 부분이 훨씬 크다고도 지적했다. "상하이와 LB항간에 2만TEU급선을 운항해 어느정도의 이익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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