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선사들이 아시아발 북미 컨테이너 항로의 동향을 두고 강한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북미 수출 항로는 2015년 물동량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세계적으로 운임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일한 흑자 노선’으로 평가됐다. 다만, 시황은 연 후반에 걸쳐 주춤하면서 물동량도 한계감이 생겼다. 파나마 운하 확장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불확정성은 늘어나고 있다.
미국 민간 통계 서비스 제폴(Zepol)에 따르면, 아시아 10개국에에서 미국으로 향한 2015년 화물량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477만3000TEU였다. 2014년에 기록한 최고 물동량 수치를 갱신했다.
정기선사에게 2015년은 맞바람의 해였다. 1만TEU 이상의 대형선 발주가 쏟아지며 공급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컨테이너 물동량은 세계적으로 주춤하면서 수급 격차의 확대로 운임이 하락했다. 그러나 북미 수출 항로는 활발한 물동량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미국의 호경기로 상승세가 지속된 물동량도 2015년 가을 이후 기세가 하락했다. 10월 화물량은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최근 12월에도 다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2015년 초 북미 항로는 미국 서안 항만 노사 협상에 따른 혼란으로 고운임이 유지됐으나, 그 후로 점차 하락세를 띠었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정리한 상하이발 스폿 운임은 12월 중순에 북미 서안이 40피트 컨테이너(FEU)당 768달러, 동안은 1454달러로 모두 과거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운임은 1월들어 서안은 750달러 이상, 동안은 1100달러 이상 대폭 상승돼, 운임 하락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
드류리는 북미 수출 항로의 운임 하락 요인은 2016년 4~6월에 예정된 파나마 운하 확장을 들었다. 지금까지 6000TEU형이 한계였던 파나마 운하는 1만TEU 이상의 ULCS(초대형컨테이너선)도 통과할 수 있게 됐다. 확장 공사 이후 북미 서안 화물이 동안으로 이동할 것을 대비해, 선사 간의 집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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