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탱커선사들의 올해 1~3분기(1~9월) 누계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가 하락에 따른 수송수요 증가 및 톤마일 증대의 영향으로 VLCC 시황이 급등한 게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중동의 정유 능력확장 등 생산지 정제 트렌드를 배경으로 한 프로덕트선 시황회복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최대선사인 프론트라인이 최근 발표한 1~9월 순손익은 6592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탱커시황에 대해 “전세계의 석유 공급은 역대 최고인 하루당 9700만배럴에 달했으며, 탱커 가동율은 최근 몇 년 동안 최고인 85% 이상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선대의 손익분기점은 VLCC가 2만7700달러, 수에즈막스 2만2100달러다.
벨기에 선사 유로나브의 순손익은 2억4544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머스크탱커스로부터 VLCC 19척을 구입한 것이 흑자전환의 배경이다. 현재 VLCC 29척, 수에즈막스 23척을 운항하고 있으며, VLCC 신조 발주잔량 3척(2016년 납기)이 있다. VLCC 선대는 세계 최대 풀인 탱커스 인터내셔널에 투입 중이다.
AP몰러·머스크 그룹의 머스크탱커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주요 프로덕트 선대가 시황 회복 효과를 보았다.
경영재건을 달성한 미국 선사 오버시스십홀딩그룹(OSG)의 순손익은 2억7469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2012년 가을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8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외항선에서 VLCC 9척, 아프라막스 7척, 파나막스 8척, 석유제품선 25척을 운항하고 있으며, VLCC 풀에서 TI, MR형에서 MOL, 아사히탱커 등과 풀을 조성하고 있다.
모나코 선사인 스콜피오탱커스의 순이익도 3.6배 뛰었다. 신조선 준공으로 매출액도 2.7배로 확대됐다. 11월 초 MR, LRII를 중심으로 79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13척을 정기 차선 중이다.
덴마크 선사 톰의 순이익은 9930만달러로 전년 동기 320만달러 대비 대폭 증가했다. 이밖에 이탈리아 선사 다미코인터내셔날쉬핑의 순손익도 4480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MR형을 중심으로 50척을 운항하고 있으며, 2008년 이래 호시황을 누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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