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벌크선사들의 향후 전망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MOL과 이이노해운의 전망은 밝았지만 케이라인, NYK, NS해운 등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해사신문은 “MOL의 경상이익은 유조선, LPG(액화석유가스)선 시황급등의 영향으로 증익될 전망이지만, NYK와 케이라인은 건화물선 시황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NYK는 부정기선사업의 경우 통기 경상이익은 전기 대비 17% 감소한 500억엔이 전망되며, 종래 예상보다 35억엔 하향 수정됐다. 건화물선 시황 침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케이프사이즈는 제3사분기(10~12월) 시황전제를 종래 1만8000달러에서 1만4000달러로 하향 수정됐다. NYK는 하반기에 벌크선 사업을 중심으로 구조 개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모토 노리코 경영위원은 “하반기의 VLCC(대형원유탱커) 시황은 상반기보다는 안정적이다”라며 “하반기 전제는 평균 3만7500달러로 종래 예상과 같으며 상반기 실적 5만8000달러대에서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라인의 예상치도 종전기록을 밑돌았다. 부정기 전용선의 통기 경상이익은 전기 대비 8% 감소한 335억엔이 전망되며, 종래 예상보다 20억엔 하향 조정됐다. 프리선이 많은 중소형 벌크선 부문에서 수익이 악화된 게 실적악화로 이어졌다. 아오키 히로미치 대표 이사 전무는 “중소형선은 기대할 수 없으나, 안정 이익원이 있기 때문에 벌크선 사업에서 흑자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조선의 하반기 전제는 VLCC 6만6500달러로 NYK에 비해 높게 설정했다. 아프라막스는 2만6000달러, LRII형은 2만4000달러로 설정했다. 일부는 운임선물로 이미 헤지했다.
NS유나이티드의 경상이익은 전기 대비 41% 감소한 61억엔으로 종래 예상과 같다. 전력탄 수송 이외의 중소형 벌크선의 시황침체가 감익 요인이다. 다만 대주주인 신닛데츠스미킨 대상의 중장기 계약을 중심으로 케이프사이즈 사업이 안정 수익원으로 기여했다.
MOL의 통기 경상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부정기 전용선의 경상이익은 전기 대비 2% 증가한 550억엔이 전망되며, 종래 예상과 같다.
유가하락에 따른 트레이드 증가로 VLCC가 증가됐으며, 프로덕트선 분야도 흑자전환했다. VLGC(대형 LPG선) 시황의 폭등도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VLCC의 프리선은 그룹 전체에서 6~7척이다. 프로덕트선은 MR형 40척, LRI형은 싱가포르의 풀 운영 합작회사가 세계 최대인 30척 규모를 운항한다.
건화물선 사업은 철강 원료선, 전력탄, 칩선이 안정이익을 확보하지만, 프리선이 많은 싱가포르의 일반 부정기선 자회사의 수익은 악화됐다. 다카하시 시즈오 이사는 “2012년도에 실시한 구조개혁에 따른 3년간 1000억엔 규모의 감손 효과가 희박해지기 때문에 현재의 침체된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떠한 대책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이노해운의 경상이익은 전기 대비 11% 증가한 80억엔이 전망됐다. 엔저, 벙커 하락과 함께 케미컬 사업에서 운임이 안정적이다. 또한 프로덕트선의 시장유입이 없어, 수급 밸런스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이노해운은 부정기선 사업에서 약 15척의 기간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시황침체에 대응해 안정 수익원인 전력탄 사업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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