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롱비치(LB)항이 ‘미들 하버’ 재개발을 통해 리모델링에 나섰다.
지난달 23일자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미들 하버’의 재개발 프로젝트는 제1기가 2016년 초, 제2기가 2017년 중에 마무리된다. 2016년에는 1만8000TEU급 선박의 입항이 전망되는 등 무역 활성화를 위한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
미들 하버 재개발은 노후화한 2개의 터미널을 통합해 근대화하는 것으로 투자액이 20억달러(한화 약 20조262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재개발을 통해 미들 하버는 350만TEU 규모의 처리 능력을 확보한다.
슬랭어업 항만국장은 "제1기(130만TEU)가 올해 8월 공사를 끝내 2016년 1~3월에 본격적으로 가동된다"고 말했으며, 제2기도 2017년 안에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LB항에는 지금까지 최대 1만4000TEU형 선박이 기항했지만, 2016년부터는 1만8000TEU급, 2017년에는 최대 2만4000TEU급이 기항할 수 있게 된다.
슬랭어업 국장은 "이미 선사로부터 2016년 중에 아시아-북미 서안 항로에서 1만8000TEU급의 투입·기항 계획을 들었다"며, "그동안 아시아-유럽항로에만 투입됐던 1만8000TEU급 선박이 북미 항로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사했다. 다만 그는 기항 선사, 얼라이언스에 대해서는 의견을 피했다.
바이남 부위원장은 항만에 대한 투자가 환경 보호와 경제 활성화, 롱비치항의 경쟁력 확보 등의 복합적인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08년의 재개발 계획 책정으로부터 7년여 사이에 착실한 진전이 있었음을 어필했다.
2016년에는 파나마 운하 확장이 예정돼 있고, 북미항로에서는 대형선 투입이 가능해지는 동안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슬랭어업 항만 국장은 "화주의 수송비용은 동안 서비스의 경우 서안의 2배나 된다"고 지적하면서, "서안의 우위성은 앞으로도 여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LB항은 로스앤젤레스항과 올해 3월 FMC(미 연방 해사위원회)의 허가를 얻어 효율화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슬랭어업 항만 국장은 "선박 대형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인근 항들이 협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LB항의 9월까지의 누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입 모두 4% 증가한 708만8000TEU로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낮은 실업률 및 높은 소비 수요를 바탕으로 북미항로는 앞으로도 활발한 물동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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