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주를 잇는 대서양항로에 신규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무역 불균형은 더욱 확대됐다.
부진한 유럽 경기와 미국 경기 개선은 유로 약세와 달러 강세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북미로 수출되는 상품의 가격은 저렴해진 반면, 북미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화물의 가격은 비싸진 것을 의미한다.
드류리에 따르면 유럽-북미의 1~5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다. 6월은 전통적으로 물량이 주춤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0% 성장했다. 하지만 유럽 수출항로는 여전히 유로약세와 러시아 제재 등으로 인한 정책적인 상황으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클락슨은 빠르게 무역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글로벌 수요의 안정적인 속도가 기대된다며 유럽-북미 항로에서 전년대비 8.1%의 물동량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유럽 컨테이너 항로에서는 전년대비 3.1% 감소한 260만TEU(20피트컨테이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달러강세의 미국발 수출화물이 상대적으로 덜 경쟁적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이러한 분위기는 대서양항로에 선복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170만TEU를 차지하는 289척의 선박이 대서양항로에 운항되고 있다.
여전히 북미동안 항만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입항을 막고 있지만 MSC가 매주 5천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하며 선복증가를 이끌고 있다. 하파그로이드와 머스크라인은 4천TEU급 선박을 운영하며 바로 그 밑을 추격하고 있다. 19개의 다른 노선에서 약 40여개의 서비스가 대서양항로에서 운영되고 있다.
CMA CGM, 함부르크수드, UASC는 올해 새로운 펜듈럼서비스를 시작했다. 베스푸치 서비스로 불리는 이 노선은 아시아에서 스페인 카르타헤나를 거쳐 미동안을 잇는다. 4300TEU급 컨테이너선 15척이 투입되며 선박배선은 CMA CGM에서 맡았다.
G6얼라이언스는 PA2 펜듈럼 서비스를 대서양노선 AX4로 대체했다. AX4 서비스는 뉴욕과 사바나를 기항하며 3150TEU급 컨테이너선이 투입됐다. 2M얼라이언스의 MSC와 머스크라인도 뉴욕과 사바나를 기항하는 비슷한 노선인 TA4를 취항하고 4400TEU급 선박을 투입했다.
마지막으로, MSC와 하파그로이드는 4200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배선해 유럽에서 발보아와 과야킬, 보스톤과 필라델피아를 잇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규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선복이 늘자 해상운임은 하락했다. 드류리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뉴욕까지의 해상운임이 신규 서비스가 시작된 4월 이후 6% 가량 하락해 40피트컨테이너(FEU)당 1820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신규 서비스 증대로 대서양항로 선박의 소석률(선복대비화물적재율)은 85%까지 하락했다. 로이즈리스트는 대서양항로의 신규 서비스 증대는 2분기 선복량이 작년말대비 15%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연말까지 큰 이변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2015년 선복은 전년대비 약 9.1%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G6얼라이언스가 선복제한에 나서지 않았다면 선복량은 더욱 올라갔을 것으로 보인다. 전례 없는 수준의 공급과잉에 선사들이 선복을 감축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전년대비 소석률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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