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광주시내버스 노사 임단협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동기)과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위원장 박제수)이 호봉별 시급 대비 3.73% 인상에 합의했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인 임금 인상폭을 놓고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17차례에 걸친 노사교섭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해왔다.
노사는 파업개시를 하루 앞둔 20일 막판 협상에서 임금인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임금인상은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어려운 시기에 시민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파업만은 막아보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막판 합의를 도출했다.
시내버스 운영적자를 시 재정으로 지원하는 준공영제 체제하에서 사실상 노사협상의 최종 조정권을 가지고 있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유연한 대응전략과 포용적인 조정력 발휘가 교착상태에 부딪힌 협상에 결정적 돌파구를 제공했다.
윤 시장은 “시내버스 운행중단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시키고자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주신 시내버스 노사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노사가 힘을 합쳐서 안전과 서비스 향상에 대한 시민의 기대에도 부응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시내버스 노사는 임단협이 타결되기까지 지난 3월부터 총 17차례의 노사교섭과 지방노동위원회의 3차례 조정,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와 노사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1028명 중 858명 찬성, 83.46%) 등을 거쳐 극적 타결을 이뤄냈다.
한편, 지난해에는 6월23일부터 6월30일까지 8일간 시내버스 파업이 있었는데, 올해 노사합의로 상생과 협력의 광주형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새로운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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