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조선업종 노조연대가 공동파업을 실시한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은 파업 참가인원이 적어 공장을 정상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삼호중공업은 9일 열린 조선업종 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의 공동파업에 참가한 인원이 극히 미미해 조업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공장이 정상 가동됐다고 같은 날 밝혔다.
파업 참가 인원은 80여명 수준으로 협력사 포함 전체 조업인원 2만여명의 0.4% 수준이다. 현대삼호중공업 측에 따르면 노조는 회사가 교섭 타결을 위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는 이유로 9일 오후 4시간 파업을 강행했지만, 참여 인원이 극히 저조해 향후 조합 활동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의 명분 없는 파업에 조합원들이 외면한 결과 대다수 조합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현장 조합원들의 정서를 무시한 일방적 파업으로 현 노조 집행부의 향후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1인당 평균연봉은 2014년 기준 78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상위 10%인 6700만원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900원(8.27%) 인상과 성과금 지급 기준 변경, 정기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를 다 들어줄 경우 회사의 총 부담액은 2228억원에 달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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