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 부진이 선명해지고 있다. 영국 컨테이너트레이드스타터스틱스(CTS)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아시아발 유럽행 컨테이너 물동량 수송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731만9000TEU를 기록했다.
상반기의 물동량은 2013년 동기 702만9000TEU 수준을 크게 웃돌아 역사적으로는 높은 수준이었으나, 그 반면 유럽 수출 항로는 1만TEU이상의 초대형컨테이너선 투입의 피크를 맞이하고 있다. 이 항로에 배선하는 4대 얼라이언스는 운항 효율화를 위해 각 노선에 초대형컨테이너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그 결과,수급 완화의 장래 관측 및 시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진한 원인은 점유율 70% 이상의 중국발 화물의 침체다. 상반기의 중국 선적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522만TEU에 그쳤다. 점유율 2위인 한국 선적도 10.8% 감소한 42만TEU였다. 점유율 4위인 일본도 3.9% 감소한 28만9000TEU로 부진했다.
점유율 5~10위인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0위 이내에서는 3위 베트남 선적이 3.9% 증가한 29만2000TEU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했다.
6월 화물량도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한 127만 5000TEU로, 전월보다 마이너스폭은 4.7포인트 확대됐다. 또한, 전월 대비 5만 TEU이상 감소해, 하절기 피크 시기를 앞두고 하락세 전개가 펼쳐졌다.
같은 달 선적지 기준 수송량에서는 합계 약 40%의 점유율을 가진 독일, 영국, 네덜란드의 상위 3개국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상위 10개국은 모두 마이너스였으며, 특히 9위 러시아(점유율 3.3%)는 25.5% 감소하는 등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역별 수송량에서는 지중해의 하락폭이 현저하다. 6월 북·서유럽은 5.7% 감소한 83만 7000TEU, 지중해 동부·흑해가 9% 감소한 22만 6000TEU, 지중해 서부·북아프리카는 13.4% 감소한 21만 2000TEU였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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