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하역 작업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을 확보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무리 좋은 하역장비와 환경이 갖춰졌더라도 높은 안전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항만생산성 향상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인천항만연수원 남영우 교수는 지난달 30일 인사800모임(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 세미나에서 ‘인천항 항만하역안전’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항만하역 위험성과 실천과제,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항만하역 재해로 입은 손실액과 재해자수는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 교수에 따르면 인천항에서 발생한 항만하역 재해는 2007년 57건에서 2012년 21건으로 급감했지만, 2013년 37건으로 급증했다. 2012년 기준 항만하역재해로 입은 경제적 손실액도 200억원에 달한다. 그중 하역재해는 선내(62.2%), 선축(16.2%) 상하차(5.4%) 순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 교수는 항만하역생산성 제고와 작업의 효율화를 위해서라도 안전확보가 우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하역생산성만 강조한 안전관리와 항만하역작업의 효율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등한시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항만하역작업은 선사와 화주의 고객만족을 통한 물동량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안전의 확보가 전제돼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남 교수는 노·사(항운노조·부두운영사)라는 이원화된 구조로 인해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항만관리단체 주관하에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인사800 모임 남흥우 회장은 “인천신항 개장 전에 배후부지가 조성돼 업무지원시설이 갖춰져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고 충분한 진·출입로가 확보되지 못한 것도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기에 상당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배후부지 조성시에는 타항만과 형평성 있는 재정지원이 이뤄져 저렴한 임대료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 회장은 “인천과 김포고속도로, 제2외곽 순환도로로 연결되는 교량과 도로도 조기에 완공시키는 한편 인천신항에 철도 인입선도 추가 건설돼야 인천신항이 적기에 활성화될 수 있다고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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