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30 17:01

북미항로 한진해운 선방 vs 현대상선 부진

대만 에버그린 1위 독주체제 가동
전체 물동량 사상최고치


●●●북미항로에서 대만 에버그린이 장기집권 체제에 들어갔다. 에버그린은 지난해 머스크라인을 제치고 이 항로에서 1위선사로 도약한 뒤 격차를 벌리고 있다.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은 북미항로에선 점유율이 점차 위축되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국내 1위 선사인 한진해운은 비교적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CMA CGM에 3위 자리를 내줬으며 현대상선은 5년째 순위 하락세를 맛봤다.

미국 통관정보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730만1943TEU를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0만3801TEU에 견줘 4.3% 증가했다. 북미항로 물동량은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하락한 뒤 매년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07년 실적을 뛰어넘으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에도 4%대의 견실한 성장세를 앞세워 지난해 세웠던 기록을 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반기 여섯 달 중 3월과 5~6월 세 달 성적이 130만TEU를 넘어서며 동월 실적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30만TEU를 넘긴 달은 성수기 7~9월 세 달뿐이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 이미 작년과 동률을 이뤘다. 특히 135만8412TEU로 상반기 최고기록을 썼던 3월 증가율은 29.6%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20.1%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3월은 북미항로의 새로운 성수기로 떠오르고 있다.

분기 실적도 고무적이다. 2분기 실적은 5.5% 늘어난 387만5950TEU로, 2013년 3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성장곡선을 그렸다. 미국 동·서안별 점유율은 서안 63%대, 동안 37%대로 동안의 비중이 높아졌다. 미 동안의 운임이 서안보다 강세를 띠면서 지난해까지 30%대 초반에 머물렀던 동안 물동량은 올해들어 확대된 반면 70%에 육박했던 서안 물동량은 크게 줄었다.

베트남 성장세 뜨겁다

국가별로는 동북아 3국 중 우리나라와 중국이 플러스성장을, 일본이 역신장세를 보였다. 동남아 국가 중에선 베트남의 성장세가 거세다. 베트남은 올해 상반기에도 15%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우리나라를 턱 밑까지 뒤쫓았다. 대만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일본을 역전했다.

상반기 중국발 물동량은 471만1900TEU로, 1년 전의 455만4371TEU에 견줘 3.5% 성장했다. 1월에 16.2%, 4월에 2.5%의 감소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기간 동안 플러스를 나타냈다. 특히 3월에 36.1%의 성장률을 기록한 건 고무적이다. 상반기 월 최고 실적 86만TEU대였던 중국은 하반기에 90만TEU를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나간 화물은 37만7465TEU로, 지난해의 36만7287TEU에 견줘 2.8% 늘어났다. 3~5월에 성장, 1~2월과 6월에 하락세를 띠었다. 특히 3월과 5월에 15.7% 19.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2월에 -17.5%의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대만발 물동량은 지난해 28만6110TEU에서 31만6103TEU로 10.5% 늘어났다. 반면 일본발 물동량은 32만5239TEU에서 30만7115TEU로 5.6% 감소하며 대만에 추월을 허용했다. 일본은 3~4월에만 플러스를 신고했을 뿐 나머지 기간엔 모두 뒷걸음질 행보를 보였다.

베트남은 상반기에 37만5000TEU의 화물을 미국으로 수출해 15.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보다 불과 2000TEU 가량 뒤진 실적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도 10.2%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신고한 바 있다.

베트남이 속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8개국도 10%대의 고성장을 찍으며 의 상반기에 101만8386TEU를 달성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이 모두 견실한 성장세를 띠었다. 특히 싱가포르는 15.1%이 증가율로, 성장속도에서 만큼은 베트남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에버그린 호조 머스크라인 위축

선사별 순위는 다소 부침을 보였다. 에버그린과 머스크라인은 지난해 말과 같은 1~2위를 유지했다. 다만 점유율에선 에버그린이 10.23%에서 10.52%로 늘린 반면 머스크라인은 10.03%에서 8.92%로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에버그린의 물동량은 6만TEU 가량 늘어났으며 머스크라인 실적은 8만TEU 가량 감소했다.
 

프랑스 CMA CGM은 점유율을 지난해 연말 6.41%에서 올해 상반기 7.82%로 끌어올리며 7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동기 대비 물동량 실적을 12만TEU 가량 확대한 결과다. 한진해운은 상반기 7.58%의 점유율을 기록, 나름 방어에 성공했으나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CMA CGM에 3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물동량은 1년 전에 비해 1만TEU 가량 늘어났다.

중국 코스코와 스위스 MSC는 점유율이 소폭 늘어나며 각각 5위와 6위 자리를 지킨 반면 APL은 점유율이 7%에서 5.94%로 큰 폭으로 하락하며 순위가 3계단이나 떨어지는 부진에 시달렸다.

일본 케이라인은 8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대만 양밍은 10위에서 9위로, 중국 차이나쉬핑은 15위에서 10위로 순위 상승을 일궜다. 2010년 북미항로 5위선사였던 현대상선은 5년째 실적이 시나브로 하락하며 올해 상반기엔 12위로 밀려났다. 물동량도 1년 전 대비 4만TEU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MOL과 독일 하파그로이드도 2계단씩 미끄러졌다.

15위권 밖의 선사들의 점유율이 2013년 6.3% 지난해 7.12% 올해 상반기 8.2%로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이너선사들의 선전이 일부 순위권 선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연결되는 양상이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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