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물동량이 지난 3월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항만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5월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 해상물동량(잠정치)은 131만2101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4만1981TEU에 비해 5.6%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나간 화물은 6만9235TEU로 작년과 같았다. 중국발 화물은 5.1% 늘어난 86만8495TEU로 전체 물동량의 66.2%를 차지했다. 베트남발 화물은 12.8% 늘어난 6만4591TEU를 기록, 우리나라를 바짝 추격했다. 대만발 화물은 10.5% 늘어난 5만3809TEU, 일본발 화물은 0.6% 감소한 4만9902TEU였다.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8개국의 물동량은 17만6463TEU로 13.6%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등 남아시아 4개국발 화물은 9.1% 늘어난 6만6712TEU였다.
같은 달 가장 많이 나간 화물은 가구류(18만5779TEU) 섬유(13만6185TEU) 일반 전기기기(10만6006TEU) 등이었다. 섬유는 전년 대비 8.1%, 가구류는 4.3%의 신장세를 보인 반면 전기기기는 0.7% 성장에 머물렀다.
이로써 1~5월 북미항로 물동량은 598만5753TEU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6만4266TEU에 비해 3.8% 늘어난 실적이다. 1월과 2월 107만7024TEU 99만1120TEU로 각각 -15% -2.1%의 하락곡선을 그리다 3월 135만8860TEU로, 29.6%의 성장률을 기록한 뒤 4월 4.4% 늘어난 124만6647TEU를 찍는 등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띠었다. 미 서안과 동안간 물동량 비중은 65대 3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5개월 동안 32만1040TEU를 미국으로 수송해 5.8%의 성장률을 보였다. 우리나라 역시 1~2월 감소세를 보이다 3월 이후 성장세로 돌아섰다. 중국발 화물은 385만1308TEU로, 3.1% 증가했다. 1월에 16.2% 감소했으나 3월에 36.2% 증가하며 전체 증가율을 플러스로 바꿨다.
선사별 점유율에선 덴마크 머스크라인의 부진이 눈에 띈다. 머스크라인은 올해 1~5월 53만1500TEU를 수송해, 8.88%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10.02%에 비해 1%포인트 이상 점유율이 하락한 것이다. 2013년 10.5%의 점유율로 북미항로 선두 선사였던 머스크라인은 지난해 에버그린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올해에도 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대만 에버그린은 63만5700TEU의 물동량을 수송, 10.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10.23%에 비해 점유율이 더 확대된 결과다. 이 같은 흐름이라면 에버그린은 한동안 북미항로에서 1위선사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한진해운은 46만5700TEU를 수송, 점유율을 지난해 말 7.61%에서 올해 5월 말 7.78%로 소폭 끌어올렸다. 하지만 47만4700TEU를 수송하며 점유율을 6.41%에서 7.93%로 1%포인트 이상 끌어올린 프랑스 선사 CMA CGM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 앉았다.
현대상선은 같은 기간 26만5800TEU를 수송해 4.44%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의 5.23%보다 하락한 수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