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1 17:01

북미 동안 신규취항 바람, "여전히 부는 중"

공급 증가 따른 운임하락 우려
아시아-북미 동안 항로의 서비스 신설이 5월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선사 짐라인이 5월말부터 단독 서비스를 개설하고 O3 선사들과 함부르크수드도 북미 동안 서비스를 시작한다. 나머지 정기선사들도 얼라이언스를 통해 북미 동안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짐라인이 개설하는 신규 서비스 ‘Z7S’는 5000~6500TEU급 선박 10척을 투입해 단독 운항한다. 남중국, 동남아시아, 스리랑카로 아시아 취항 범위를 넓혔다. 짐라인은 신규 서비스를 통해 전통적으로 강했던 북미 동안, 카리브해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MA CGM, 함부르크수드, UASC, 차이나쉬핑 네 선사는 5월말부터 4200TEU급 선박 10척을 투입해 아시아-북미 동안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CKYHE얼라이언스는 파나마운하를 경유하는 신규 서비스를 3월말 개설했다. 신규 서비스를 계기로 CKYHE는 북미 동안 서비스를 7루프로 확충하게 됐다. G6얼라이언스는 동절기 통합했던 파나마 운하를 경유하는 동안 서비스 NYE와 SCE를 5월부터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북미 항로에서는 지난해 가을부터 반년 이상 계속된 서안 항만의 혼란을 계기로 동안 서비스를 경유하는 루트를 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있어 왔다. 서안 항만의 해상 적체는 해결이 됐지만 내륙 적체는 아직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정기선사들은 북미 서비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동안 신규 서비스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5월말까지 추가로 개설될 북미 동안 서비스는 올해 1월에 비해 4루프가 증가한다.

북미 항로를 취항하는 선사 관계자들은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집계한 상하이-북미 동안의 5월8일자 운임은 40피트컨테이너(FEU)당 3310달러로 지난주보다 295달러 하락했다. 북미 항로를 취항하는 정기 선사 관계자는 “5월부터 시작된 연간 운송 계약 시즌에 맞춰 운임을 올려놔야 하나 갈수록 떨어지는 태세”라 설명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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